MLB 지역방송 파산으로 골머리…애틀랜타도 불안

Jan 10, 2024
미국 최대 지역스포츠네트워크인 밸리 스포츠 로고
미국 최대 지역스포츠네트워크인 밸리 스포츠 로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30개 구단 경기를 매일 생중계하는 케이블 TV 지역스포츠네트워크(RSN)의 파산으로 2년 연속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3월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미국 최대 RSN 밸리 스포츠 운영 주체인 다이아몬드스포츠의 파산 심리가 20일로 열흘 늦춰졌다고 10일 전했다.

심리 지연으로 밸리 스포츠와 2024년 중계권 계약한 2023년 월드시리즈(WS)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미네소타 트윈스 세 구단의 처지가 난처해졌다고 디애슬레틱은 덧붙였다.

밸리 스포츠는 밸리 스포츠 사우스, 밸리 스포츠 미드웨스트 등 미국 도시 또는 지역명을 붙여 해당 지역 연고 팀의 MLB,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를 케이블 TV로 중계해왔다.

TV 중계권 수입은 MLB 구단 운영 자금의 젖줄과도 같다.

다이아몬드스포츠 파산 보호 신청 후 작년 5월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7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차례로 밸리 스포츠와 중계권 계약을 파기했다.

이후 돈줄이 끊긴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말부터 주축 선수를 내다 팔고 유동성 위기마저 겹쳐 긴급 대출을 받는 등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밸리 스포츠와 중계권을 계약한 MLB 구단은 텍사스 등 3개 구단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9개 구단을 합쳐 12개 팀에 달한다.

밸리 스포츠 파산 사태는 구단의 투자 위축을 야기해 선수나 구단, 팬 모두 손실을 보는 상황으로 직결된다.

밸리 스포츠 파산은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맞물려 있다.

지상파·케이블 TV, IPTV 등 전통 미디어에서 동영상 OTT로 시청 플랫폼이 옮겨가면서 유료로는 더는 케이블 TV를 보지 않는 코드 커팅 현상이 밸리 스포츠의 파산을 초래했다.

MLB 네트워크라는 자체 야구 전문 방송 중계·제작 시스템을 구축한 MLB 사무국도 이런 사정을 잘 알아 직접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을 주도할 참이다.

온라인 상거래업체의 공룡으로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하는 아마존이 다이아몬드스포츠에 자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MLB 온라인 스트리밍 확대를 제안했지만, MLB 사무국은 아마존에 스트리밍 서비스와 관련해선 자신들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며 이를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