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명 정보 털었던 해커는 성전환자

Aug 23, 2019

“남자 죄수들과 있기 힘들다”며 석방요구

<속보> 대형은행인 캐피털 원에서 1억600만명 고객의 개인정보는 물론이고 30여개의 회사 및 교육기관 등을 해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시애틀 여성 해커 페이지 톰슨(33.사진)이 성전환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톰슨의 변론을 맡고 있는 모하마드 하무디와 크리스토퍼 샌더스 관선변호사는 지난 20일 열린 공판에서 “성전환자인 톰슨이 남성 죄수들과 함께 구치소에 있는 것은 그녀의 정신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들은 “톰슨이 정신적으로 좀 더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사회복귀훈련소로 이감하거나 석방시켜 달라”며 전문가 평가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현재 시택연방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톰슨에 대한 정신감정을 한 매트 골든버그 박사는 “톰슨이 여성호르몬 주사를 맞아 가슴이 나오는 등의 신체적인 변화는 남성 죄수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을 수 있고 본인 또한 성기능장애나 우울증, 자살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때 아마존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기도 했던 톰슨은 지난 2005년부터 2019년 초까지 캐피털 원에 신용카드를 신청한 고객들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와 생년월일을 비롯해 신용 점수와 신용 한도, 예금 잔고 등의 정보를 해킹했다.

이뿐 아니라 2016∼2018년 기간 중 모두 23일의 거래 내역 일부, 고객 14만 명의 사회보장번호, 이와 연결된 은행 계좌번호 8만 개도 해킹했다. 미국인 1억명, 캐나다인 600만명 등 모두 1억6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간 사실이 들통나 지난달 시애틀서 체포됐다./시애틀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