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워싱턴서 첫 승…’트럼프 대세’엔 영향 없어

Mar 3, 2024

워싱턴 70만명 중 공화당원 2만3천명 등록…투표인수는 2천명 그쳐

진보도시서 헤일리 63%·트럼프 33% 득표…헤일리 대의원 19명 확보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압도적인 차이로 지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3일 미국 수도에서 첫 승리를 거뒀지만, 대세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진행된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9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62.8%를 득표해 트럼프 전 대통령(33.3%)을 이겼다.

지금까지 공화당 주별 경선에서 전부 패배했던 헤일리 전 대사의 첫 승리다.

워싱턴DC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92%를 득표할 정도로 진보 성향이 강한 도시라 헤일리 전 대사가 해볼 만하다는 관측이 있었다.

2016년 공화당 경선 때도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승리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워싱턴DC는 공화당 전체 대의원 2429명 가운데 19명만 할당돼 있고, 이날 투표에 참가한 사람도 약 2천명에 불과해 헤일리 전 대사의 이번 승리가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의원 배분 방식은 득표율을 50%를 넘긴 후보가 있으면 승자 독식으로 19명의 대의원 전원을 가져가게 돼 헤일리 전 대사가 19명을 추가로 확보했다.

워싱턴DC의 인구는 약 70만명이지만 지난 1월 31일 기준으로 등록된 공화당원은 고작 약 2만3000명에 불과하다.

2016년 경선에도 2800명 정도만 참여하는 등 투표율이 낮은 편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소중한 승리를 얻긴 했지만, 고작 공화당원 2000여명이 참여한 경선을 이긴 것이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아이다호, 미주리에서 모두 승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