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맛집] 가을 신상 맛집 베스트 5

Oct 17, 2023

미각천재 외식업 고수들이 직접 오픈한 맛집 소개

미다스의 손. 손을 대는 것은 모두 황금으로 변하게 만든 그리스 신화 속 미다스 왕의 일화다. 손대는 일마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에게 이 수식어를 붙이곤 한다. 외식업소가 75만개가 넘어 전쟁터와 다를 바 없는 한국 외식업계에도 미다스의 손은 존재한다. 빠르게 변하는 문화 트렌드를 읽고 이를 다이닝 공간에 녹여내 사람들의 눈과 발길을 이끈다.

외부 파사드부터 실내에 배치하는 작은 오브제까지 컨셉과 고객의 동선을 고려해 세심하게 배치하는 것은 물론, 메뉴와 음료 또한 장고를 거쳐 탄생한다. 또한 단순히 독특한 컨셉과 음식을 내놓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 요즘 F&B 기획자들의 특징이다. 낙후된 구도심에 자리잡아 핫플을 만들면서 동네를 활성화하거나, 사케나 와인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량주 문화를 전파한다. 미식을 넘어서서 문화를 이끌고 있는 외식업 고수들이 만든 다이닝 5곳을 소개한다.

1. 지리산 산청의 바이브를 을지로에서, 을지로 ‘산청숯불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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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ejxpfptk11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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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탄, 고도식, 청기와타운 등 핫플레이스 기획의 미다스 손으로 꼽히는 정동우 셰프와 세광 그린푸드가 합심해 만든 고깃집. 경남 산청 지역을 소재로 산청에서 나고자란 쫄깃한 육질과 진한 육향의 흑돼지 고기를 선보인다. 전통 숯가마에서 달궈낸 숯을 사용해 맛있게 구워내 서걱이는 식감의 지방이 만들어내는 풍미가 일품. 고기기름에 구운 쪽파나 콩잎장아찌 등 독특한 사이드도 매력적이다. 이곳의 또다른 별미는 바로 양념 구이인 ‘고초장 구이’. 물엿을 사용하지 않고 태양초 고추의 깔끔한 맛을 살린 양념을 즉석에서 발라 굽는다. 먹을수록 입맛 당기게 하는 요물. 일반 위스키 하이볼뿐 아니라 전통주로 만드는 하이볼과 약주 등을 갖춰 고기와 함께 즐기기 좋다.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 114-6

▲영업시간: 매일 11:30-23:00

▲가격: 삼겹살 재래식 소금구이(500g) 5만8000원, 고초장 양념구이(160g) 1만9000원, 항정살(160g) 21,000원

▲후기(식신 버블버블): 흑돼지라 풍미도 좋고 육즙도 넘치고 육질도 쫀쫀하니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직원분들도 정말 친절하셔서 웨이팅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맛.


2. 진심을 담은 바비큐, 신사 ‘이목스모크다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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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ia.dyk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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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BQ의 서막을 연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용욱 소장의 바비큐 전문점. 기존 바비큐 연구소 시절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자리에서 손님들을 맞이한다. 예전 수원 이목리에서 취미로 시작한 바비큐 감성을 담아내듯, 매장 이름에 붙은 ‘이목’이라는 단어에 그의 초심이 슬며시 엿보인다. 조개요리를 시작으로 스프, 이베리코 베이컨, 샐러드, 타르타르를 만난 뒤 이곳의 시그니처인 ‘비프립’과 뼈를 넣고 끓여내는 ‘라면’으로 이어진다. 특히 훈연 퍼포먼스와 함께 등장하는 비프립은 그 인상적인 등장만큼이나 부드러운 식감과 꽉 찬 풍미가 일품이다. 인상적인 다이닝 경험을 선물받는 곳. 넓어진 좌석만큼 예전보다는 예약이 쉬워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길 6

▲영업시간: 매일 12:00-21:30 (B·T 15:30-18:00) 매주 월요일, 일요일 휴무

▲가격: 런치/디너(홀) 14만원, 런치(룸) 18만원, 디너(룸) 22만원

▲후기(식신 471556): 바비큐 맛집답게 이베리코 베이컨이랑 립은 정말 엄청난 맛이네요. 부드러우면서 불맛과 살짝 단맛을 품은 고기. 가능하다면 와구와구 뜯고싶은 맛~~!

3. 홍콩 뒷골목 속 맛집을 그대로 옮겨온, 창신동 ‘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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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ncoffee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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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마을이 있는 창신동은 몇 년새 매력적인 외식공간들이 들어서며 독특한 풍광이 있는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창창’은 온천집, 호우주의보, 우물집 등 확실한 컨셉을 가진 외식 공간으로 도시를 재생시키는 글로우서울의 창신동 프로젝트 중 하나. 도시 전경을 내려다보는 묘미가 있는 위치에 홍콩 뒷골목에서 볼법한 가게를 만들었다. 홍콩 밤거리 속 오래된 여관을 컨셉으로 세심하게 채운 인테리어 소품들이 가게를 빼곡히 메우고 있다. 이곳은 뷰와 함께 맥주 한잔하기 좋은 대중적인 중국의 요리들을 판매한다. 인기 메뉴인 ‘우육면’은 소 힘줄과 사태를 우려 진득한 국물이 특징인 면요리다. 튀긴 닭다리살을 쯔란 소스에 볶아낸 매콤한 ‘라즈지’나 닭과 돼지뼈를 우린 육수에 곱창을 올려내는 ‘곱창국수’도 인기가 많다.

▲위치: 서울 종로구 창신12길 37

▲영업시간: 화-일 12:3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가격: 쇠고기 우육면 1만7000원, 곱창국수 1만5000원, 라즈지 2만8000원

▲후기(식신 갈릭바게트): 뷰맛집. 높은 언덕이라 걸어가기는 힘들어요 미리 참고하시면 좋아요. 다만 뷰랑 분위기는 정말 끝내주는 곳. 음식까지 정말 현지 느낌이라 향신료가 좀 센 편입니다!

4. 고량주를 사랑한다면 필수로 방문해야 할, 종로 ‘고량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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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pp_archiving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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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육탕면으로 미쉐린 빕구르망을 받은 우육면관에서 만든 새로운 중화요리 다이닝 ‘고량주관’. 약 280여종의 고량주를 테이스팅한 뒤 최고의 고량주만을 엄선해 다양한 중국식 요리와 함께 제공한다. 고량주 전문가들의 섬세한 추천을 통해 중국 명주의 참맛을 알아갈 수 있는 곳. 특히 여러 고량주를 맛볼 수 있도록 1인 3~4잔의 테이스팅 코스인 ‘잔술코스’가 있어 좋다. 향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입문자와 숙련자별로 코스도 세분화했다. 음식들은 제공하는 술과 어울리도록 간간하고 헤비한 쓰촨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중국 북방식 양장피인 ‘오색대라피’와 중국 서북식 소고기 볶음인 ‘즈란우육’, 새우살을 넣어 탱글한 맛이 일품인 ‘어향가지새우튀김’이 인기다.

▲위치: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77-3

▲영업시간: 매일 17:00-23:00

▲가격: 즈란우육 5만2000원, 오색대라피 3만원, 어향가지새우튀김 3만5000원

▲후기(식신 얼음가득아이스티): 중국 현지 레시피로 만든 요리들과 질 좋은 고량주들을 즐길 수 있는 곳~~ 중국 요리집에도 고량주는 이렇게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지 않아서 잔술로 이것저것 맛보기 정말 좋았습니다. 비싼 술은 정말 맛있습니다 ㅋㅋ

5. 태국요리로 연남동 평정했던 왕의 귀환, 논현동 ‘영동포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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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y__food_100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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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연남동을 핫플로 만들었던 툭툭누들타이를 기억하시는지. 이곳이 만든 새로운 브랜드 영동포차나는 논현동을 다시금 떠오르게 만들고 있다. 태국 방방곡곡의 가정 요리를 비롯해 중국, 왕실의 영향을 받은 고급 요리까지 뻔하지 않은 다양한 태국의 맛을 선보인다. 삼겹살을 넣은 태국 북동부 코랏 지역의 볶음면인 ‘팟미코랏’, 바삭하게 튀긴 통우럭에 피쉬소스와 사과를 올려 상큼한 산미가 도드라지는 ‘우럭 쁠라텃남쁠라(우럭 튀김)’도 인기가 많다. 아시아권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모닝글로리 볶음도 꼭 추가할 것. 이곳은 내추럴 와인을 중심으로 중국의 백주와 하이볼 등의 주류를 갖춰 취향에 따라 곁들이기에도 좋다.

▲위치: 서울 강남구 언주로148길 14

▲영업시간: 화~금 17:00-24:00 매주 토~월 정기휴무

▲가격: 우럭 쁠라텃남쁠라 3만8000원, 무끄럽 쏨땀세트 2만5000원, 팟미코랏 1만5000원

▲후기(식신 HIPSONG♥): 툭툭누들타이의 그 때 그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방문해보시길. 와인이랑 위스키도 있어서 태국요리랑 매치하기 좋아요. 좀 더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된 느낌. 여행가지 말고 영동포차나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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