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성추행 배상금 마련 방안 주목

Jan 29, 2024






“막대한 재력으로 여력 충분”…일단 보유 현금으로 대응할 듯

“다른 재판 비용도 부담…자산 추가 처분해야 할지 지켜봐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물게 된 1000억원대의 배상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단 항소해 몇 달 더 시간을 벌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그룹을 운영하는 부동산 재벌로 알려진 만큼 배상금 지급 여력은 충분하다. 그러나 그가 다수의 민형사 소송에 얽혀 있어 추가로 막대한 규모의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27일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최근의 연간 재무제표에서 2021년 6월 말 기준 2억9천400만달러의 현금 또는 현금 등가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이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게 지급하라고 평결한 명예훼손 배상금 8천330만 달러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평결에 반발해 항소하겠다고 밝혀 최소 몇 달이 걸릴 수 있는 항소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배상금 지급을 미룰 수 있다. 그는 자산을 과시하면서도 여러 소송의 법률 비용과 관련 자기 돈을 전혀 쓰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평결의 배상액은 그의 정치자금 계좌에 들어있는 돈보다 많아 자신의 주머니에도 손을 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 포드햄대학 로스쿨의 브루스 그린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평결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여러 자산을 처분했으며, 향후 다른 재판 결과에 따라 추가 자산을 팔아야 할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법원 출석 위해 워싱턴DC 도착한 트럼프 (알링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