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 타깃은 중국 유학생

Jun 3, 2019

무역전쟁 여파로  졸지에 간첩 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무역전쟁 다음 타깃은 미국 명문대학에 유학 중인 중국 유학생들이라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무역전쟁에 이어 화웨이를 둘러싸고 중국과 기술 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타깃으로 중국 유학생들을 선정하고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최고의 인재들인 중국 유학생들이 미국 명문대학을 졸업한 이후 각종 연구시설에 들어가 정보를 도둑질하고 있다며 학생비자를 제한하는 방법 등으로 중국 유학생들을 통제할 전망이다.

◇ 미국 유명대학 중국출신 연구자 해고 : 블룸버그는 많은 중국 유학생들이 취직과 연구 환경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에모리 대학은 지난달 16일 중국출신 교수 2명을 정보를 빼돌릴 수 있다는 이유로 해고했다.

미국에 유학한 뒤 지금은 베이징에서 일하고 있는 류위안리는 “중국 학생들에 대한 제한 조치는 비이성적일뿐만 아니라 미국이 위대한 나라가 되게 한 근본을 뒤흔드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것은 외국 인재들에게 문호를 개방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류씨는 중국이 실시하고 있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에 따라 2008년 미국으로 유학한 뒤 지금은 베이징에서 근무하고 있다.

◇ 중국 유학생들 졸지에 간첩으로 몰려 : 그동안 미국과 중국은 학문 분야에서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중국의 유학생들이 미국 대학들의 정원을 채워줬고, 이들은 졸업 후 각종 연구소에 취직, 미국의 기술 발전을 이끌었다. 미국은 지난해 기준 약 36만 명의 중국 유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이 불거지면서 이들이 졸지에 간첩신세로 몰리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유명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이 중국을 위해 기술을 빼돌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써 학문 분야에서 미중의 협업은 사실상 끝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중국 인재들 속속 중국 귀환 :학생비자는 예전에는 3주면 됐다. 그러나 지금은 한 달 이상이 걸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귀국을 고려하는 중국 유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도 이들의 귀국을 환영하고 있다. 기술 자립을 실현하기 위해 이들의 힘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부터 국가안보를 이유로 과학기술 분야에서 해외 인재들을 고용하는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가 이런 조치를 취하자 각 대학들도 추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인재들이 속속 중국의 귀환하고 있다. 최근 에모리 대학에서 해고된 연구자들은 중국의 유명대학에 재취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중국 당국, 미국 유학 경계령 : 중국 당국은 3일 중국 학생들에게 미국 유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최근 심화된 미중 간 갈등의 여파로 중국인들이 유학 비자 발급 등의 과정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교육부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비자 유효 기간이 축소되거나 비자 발급이 거부되는 등의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교육부는 “미국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학자들은 비자 문제 등 관련 위험성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경계령은 최근 미국이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취하고 있는 일련의 차별적 조치 때문”이라며 “미국이 촉발한 무역전쟁에 대한 반응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미국 대신 영국 캐나다 선택하는 유학생 늘어 :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해외 유학을 원하는 중국인 학생들이 미국 대신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을 선택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보도했다.

 

educationusa.state.gov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