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국경지대에 군사기지 건설…”불법입국 단속”

Feb 19, 2024

그레그 애벗 주지사 “불법이민자 월경에 대응 속도 높일 것”

국경 군사기지 건설 계획 발표하는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국경 군사기지 건설 계획 발표하는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 페이스북]

텍사스주 정부가 육로를 통해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주요 지역에 군인 2000명을 주둔시킬 수 있는 군사 기지를 건설한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16일 남서부 국경 도시 이글패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주 정부는 불법 이민자들이 많이 들어오는 경로인 이글패스 리오그란데강 유역에 80에이커(약 32만4000㎡) 규모의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이 기지는 1800명을 상시 주둔시킬 수 있고, 최대 2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이날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애벗 주지사는 이 군사 기지가 “월경(crossings)에 대응할 수 있는 주 방위군의 속도와 유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주 방위군이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숙소에서 머물며 임무를 위해 1∼2시간씩 이동해야 하는 탓에 어려움이 컸으며 시간과 비용이 낭비됐다고 설명했다.

텍사스 국경 감시하는 주 방위군
텍사스 국경 감시하는 주 방위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애벗 주지사는 “우리가 할 일은 주 방위군이 이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유형의 월경에 신속하게 접근해 누구든 불법으로 넘어오는 것을 막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의 목표는 이 국경을 따라 설치한 면도날 철조망의 효과를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 2년여간 ‘론스타 작전’이란 이름으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수천 명의 주 방위군 병력과 주 경찰을 배치해 국경 단속을 강화해 왔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온 이민자를 주 방위군 등 공권력이 즉시 체포하고 구금할 수 있게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은 오는 3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대선을 앞두고 애벗 주지사를 비롯한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 정치인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가운데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은 이민 정책을 주요 대선 의제로 쟁점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