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두 달 만에 녹슨 자국”

Feb 20, 2024

테슬라 엔지니어 “차체 부식 아니라 금속 먼지 녹슨 것…쉽게 지워져”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출고한 지 두 달 만에 차체 표면에 녹슨 것으로 보이는 자국이 생겼다는 일부 차주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19일 CBS 뉴스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사이버트럭 소유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체 표면에 작은 갈색 점이 번진 듯한 자국이 여러 개 보이는 사진이 게시됐다.

해당 사진 게시자는 “빗속에서 이틀간 주행했다”며 “내가 본 모든 (사이버트럭의) 사진들에서는 차가 밖에 놓여 있었다. 이제 서비스센터에 가야 하나?”라고 썼다.

그는 이 자국이 주방 세제를 이용해 닦아봐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 커뮤니티의 또 다른 이용자도 사이버트럭을 빗속에서 운전한 뒤 표면에서 ‘부식'(corrosion)을 발견했다며 비슷하게 차체 표면에 짙은 색의 작은 점이 여러 개 나타난 사진을 올렸다.

사이버트럭 차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
사이버트럭 차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 https://www.cybertruckownersclub.com/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30일 사이버트럭을 처음으로 예약 주문한 사람들에게 인도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도로에 나온 사이버트럭은 주행 기간이 최대 두 달 반 남짓한 셈이다.

이에 대해 테슬라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인 웨스 모릴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녹슨 자국이 차량 자체의 부식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이버트럭의 차체 소재인) 스테인리스는 반응적이어서 그 위에 놓인 철이 녹슬게 된다”며 “그것은 표면 오염(contamination)일 뿐이며 쉽게 지워질 수 있다”고 썼다.

테슬라 차체가 녹슨 것이 아니라 차 위에 달라붙어 있던 작은 금속 먼지가 녹슬어 점 같은 자국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 글에 “그렇다”라고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유튜브 채널 ‘비어드 테슬라 가이’를 운영하는 저스틴 디마레 역시 이 문제를 다룬 영상에서 한 사이버트럭 소유자가 차량을 인도받은 다음 날 비슷한 점 자국을 발견하고 자신에게 차를 가져왔다면서 이것이 ‘녹 먼지'(rust dust)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녹 먼지가 자동차 공장의 최종 연마 과정이 이뤄지는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공기 중의 금속 입자들이 차 위에 쌓여 시간이 지나면서 녹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트럭은 1980년대 드로리안 모터 이후 40여년 만에 스테인리스강을 차체 소재로 쓴 자동차다. 그동안 자동차 업체들은 성형과 용접이 어렵고 얼룩이 생기기 쉽다는 이유로 스테인리스강 소재를 쓰지 않았다.

사이버트럭 가격은 6만990달러(약 8148만원)부터 시작되고 최고급 트림은 9만9990달러(약 1억3359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