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사라진 전기차 시장…침체 속 경쟁 치열

Jan 29, 2024






테슬라,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경고…일부, 생산량·인력 감축

미국 자동차 딜러들 “전기차 재고 쌓여있다”…백악관에 서한도

올해 들어서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가라앉은 수요와 과열된 경쟁에 부딪혀 암울한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경고했으며, 폴스타는 전 세계 인력의 15%를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포드자동차도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미국 자동차 딜러들은 전기차 재고가 쌓여있다고 밝히며, 백악관에 전기차 전환 정책을 서두르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전기차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다.

중국 비야디(BYD)는 지난해 4분기에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으며,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전기차 업계에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전기차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험난한 출발을 했다”며 이 같은 상황을 보도했다.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업체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 24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는 이를 저렴한 신차 개발·생산에 따른 불가피한 과정으로 설명했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신차 생산량을 늘려가는 과정 역시 도전적일 것이라고 전망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에 더해 스웨덴의 전기차 업체인 폴스타 역시 지난 26일 “어려운 시장 여건”과 내년 판매량 감소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인력의 15%를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포드자동차는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또 미국의 대형 렌터카 업체인 허츠는 지난 11일 자사가 보유한 전기차의 약 3분의 1을 매각하고 내연기관 차량으로 교체한다고 선언했다.

자동차 시장 딜러들도 올해 전기차 판매에 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5일 미국의 약 5000개 자동차 매장을 대표하는 딜러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기차 전환 정책을 서두르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 조감도/현대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