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무엇을 남겼나?

May 20, 2019

케이블 역사상 최고 시청률…에미상 ’47관왕’
촬영지 관광수입 증가…캐릭터 이름도 ‘인기’

 

왕좌의 게임 포스터

미국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왕좌의 게임’. ‘왕좌의 게임’은 19일(현지시간) 시청률과 수상 이력으로는 물론, 경제와 사회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치며 시즌8을 끝으로 9년 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왕좌의 게임 줄거리

조지 R.R.마틴의 판타지 장편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A Song of Ice and Fire)를 기반으로 한 왕좌의 게임은 지난 2011년 방영을 시작해 올해까지 총 73편의 에피소드를 방송했다.

왕좌의 게임은 웨스테로스라는 가상의 대륙을 통치하는 ‘철 왕좌'(iron throne)를 사이에 둔 귀족 가문들의 피 튀기는 싸움과 대륙의 북쪽에 존재하는 백귀(white walker)라 불리는 괴물을 막기 위한 사투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 왕좌의 게임의 인기

왕좌의 게임은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해 등장인물이 살해되거나 신체 일부가 절단되는 모습, 성폭행·근친상간 같은 자극적인 장면도 있었으며 용이 불을 내뿜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시즌1 첫화의 경우 미국에서만 222만명이 시청을 했고, 시즌7의 마지막 에피소드의 경우에는 다시보기 등을 더할 경우 1650만명이 시청해 미국 케이블 방송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세웠다.

이후 지난 4월14일 방송된 시즌8 첫화는 1740만명이 시청하며 시청률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제작비도 치솟았다. 마지막 시즌인 시즌8의 경우 회당 제작비가 1500만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률 고공행진과 함께 왕좌의 게임의 대사나 장면의 패러디도 많이 나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재 재개를 예고하면서 왕좌의 게임 속 대사인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 그리고 포스터 그림을 패러디, ‘제재가 오고 있다'(Sanction is coming)는 게시물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에 대해서도 ‘장벽이 오고 있다'(The Wall is coming)라며 패러디 했고,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에는 왕좌의 게임 이미지를 패러디 해 ‘게임 끝'(GAME OVER)이라는 게시물을 트위터에 올렸다.

기록적인 시청률, 막대했던 관심과 더불어 상복도 터졌다. 지난 2015년 제67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최우수상과 남우조연상, 각본상, 음향상, 감독상 등 무려 12관왕을 차지해 지금까지 47관왕을 기록했다.

지난해 열린 70회 에미상 시상식에서도 드라마 부문 최우수상을 포함해 여우조연상과 남우조연상, 최우수 특수시각효과상 등 9관왕을 차지했다.

◇ 왕좌의 게임 파급효과

왕좌의 게임 인기에 힘입어 촬영지인 크로아티아와 스페인,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등도 관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 점점 늘어나고 있는 관광객 중 절반은 왕좌의 게임 시청자라고 전했다. 북아일랜드도 지난해 왕좌의 게임으로 인해 관광 수입이 연간 4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더랩에 따르면, 왕좌의 게임 제작사인 HBO는 북아일랜드 촬영 세트장 등을 관광객에게 개방해 수익을 더 창출할 계획이다. HBO는 “촬영 세트장은 사람들이 본 어떤 세트장보다 큰 규모로 세트장을 찾은 팬들은 상징적인 장소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 이름도 큰 인기를 끌었다. CNN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2545명이 왕좌의 게임 속 케릭터인 ‘아리아’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아리아’라는 이름은 왕좌의 게임 방송 전까지 이름 순위 1000위에도 포함되지 않는 이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