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제주 겨울무 미국 첫 수출

Nov 1, 2023

작년보다 18일 빨라…한인 마켓에서 곧 판매

미국 가는 제주산 겨울무 "파이팅"
미국 가는 제주산 겨울무 “파이팅” 1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성산일출봉농협유통센터에서 올해산 겨울무 미국 첫 수출 축하행사가 열린 가운데 주요 참석자들이 무를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11.1 [농협제주본부 제공] 

제주산 겨울무 수급 안정을 위해 무를 조기 수출하기 시작했다.

제주 성산일출봉농협과 농협무역은 1일 오후 성산일출봉농협유통센터에서 겨울무 40t을 20㎏들이 박스에 포장한 뒤 수출용 컨테이너 2개에 넣어 화물차 2대에 나눠 실었다.

이번 겨울무는 제주항에서 선적돼 부산항으로 옮겨진 뒤 다시 국제 화물선에 실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수출된다.

농협은 미국과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지로 올해 총 1500t의 겨울무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 같은 물량은 지난해 수출 실적 1천50t보다 4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수출 물량을 늘려 잡은 이유는 가격 하락으로 여름무와 가을무 등의 출하 시기가 뒤로 밀리면서 제주산 겨울무 가격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농협은 겨울무의 가격 유지를 위해 지난해보다 18일이나 앞서 수출을 시작했으며, 내년 3월까지 꾸준히 수출할 계획이다.

제주도가 실시한 2023∼2024년산 주요 채소류 재배 의향 조사에 따르면 제주산 겨울무 재배 의향 면적은 5천424㏊로 전년 재배면적 5464㏊와 비슷했고, 평년 재배면적 5232㏊보다는 3.7% 증가했다.

그런 데다 올해 태풍이 없고 기상 여건이 좋아 강원도 고랭지 여름무와 전라남도의 가을무 생산량이 늘면서 무 가격이 하락했고, 그 여파가 겨울무까지 미치고 있다.

실제로 가락시장 상품 기준 겨울무 20㎏의 10월 평균 시장가격은 1만1천61원으로, 전년도 같은 달 2만5813원과 평년 같은 달 1만5578원에 비해 각각 57.1%, 29% 하락했다.

강석보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은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을 포함한 다각적인 유통 방식을 추진해야 한다”며 “겨울무 수급 안정을 위한 선제 대응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