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들도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Sep 28, 2019 ,

지역 보수-기독교 단체들 한인신문 ‘시국선언문’ 광고 논란

“국군은 반역자 문재인을 어떻게 할 것인가”…쿠데타 조장?

 

애틀랜타 지역 일부 한인단체들이 지역 한인신문에 게재한 ‘시국선언문’ 광고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 광고는 미동남부예비역기독군인회, 미주애국목사연합회, 화요기도회, 애틀랜타한인원로목사회, 미주애국청년연합회, 한기모, 조지아해병목사회, 조지아해병대전우회, 애틀랜타 6.25참전용사회, 베트남전쟁알리기운동본부, 애틀랜타군종사령부, 미동남부이북5도민회연합회, 애틀랜타한인노인대학 등의 명의로 28일자 신문에 게재됐다.

이들은 “대통령 문재인이 북한과의 평화라는 허울좋은 군사협정을 맺고, 적군에게 휴전선을 다 열어놓고 평화통일을 주창해 국민들이 극도에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이는 누가봐도 여적죄요, 국가반란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통령 문재인이 사회주의를 향한 정치를 지양하지 않을 경우 우리 미주 애국동포들은 더욱 강한 투쟁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헌법과 국가, 국민, 국군에 대한 반역자라고 규정한 뒤 “국군은 반역자 대통령 문재인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라며 쿠데타를 암시하는 문구까지 성명서에 포함시켰다.

성명서는 이어 “한국 교회와 성도들은 한기총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나라를 구하는 일에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라”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적 성향으로 논란이 많은 전광훈 목사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면서 하야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시국선언문에 포함된 한 단체 관계자는 “보수라는 대의에는 함께 하지만 내용이 이렇게 과격할지는 몰랐다”면서 “(성명서 내용에) 문제가 많다”고 전했다. 또한 성명서에 포함된 일부 단체는 활동이 거의 없거나 존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신문에 게재된 성명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