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전망 ‘팽팽’…”3월 너무 일러” vs “예상보다 가파를 듯”

Jan 12, 2024
미 연준 금리 인하 놓고 상반된 전망 나와
연준 금리 인하 놓고 상반된 전망 나와[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미국 금융시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사이에 최근 몇 달간 올해 기준 금리 인하 시점과 폭 등 전망을 놓고 상반된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도 랜들 크로즈너 전 연준 이사는 3월 금리인하 예측은 너무 이르다고 지적한 반면 JP모건자산운용은 금리인하 폭이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크로즈너 전 이사는 이날 미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에서 연설을 통해 많은 투자자와 경제학자의 예상처럼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예측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9년까지 3년간 연준 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 은행 금융정책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크로즈너 전 이사는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작지만 그렇다고 해서 3월에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시장이 너무 나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업률이 현재보다 상당히 상승하지 않고서는 이 상황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상승하는 리스크(위험)를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로즈너 전 이사는 다만 임금 상승과 사업비용 증가로 노동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올해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면서 중반까지 경기둔화로 경제에 타격을 주고, 12월에는 실업률이 현재 수준인 3.7%에서 “꽤 많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인도 중앙은행(RBI) 총재였던 라구람 라잔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도 이날 같은 행사에서 연준이 노동시장 침체를 확인할 때까지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3월 금리인하 기대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현재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 2%로 유도할 만큼 긴축적이지만 금리 인하를 보증하기 위해서는 (물가가) 충분히 진정되고 있다는 증거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2조9천억 달러(약 3천800조 원)의 자금을 운용 중인 JP모건자산운용은 이날 미국 경제가 둔화함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하 폭이 현재 시사하고 있는 것보다 클 수 있다고 전망하고는 이는 국채 단기물 랠리를 촉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운용사의 세이머스 맥 고레인 글로벌 금리 담당 총괄 이사는 “시장에서는 약 1.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 훨씬 큰 폭의 인하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전망과 관련해 “다양한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을 감안할 때 연준이 목표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맥 고레인 이사는 미국 경제에 대한 기본 시나리오는 연착륙이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국채를 보유해야 하는 강력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현재 수준에서 3.50%까지 50bp(1bp=0.01%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지난해 12월13일 공개한 분기별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은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장에서는 금리스와프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140bp까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