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성적 쾌락은 하느님 선물…포르노는 피해야”

Jan 18, 2024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가운데)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성탄절 공식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라틴어로 ‘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를 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적 쾌락은 신의 선물”이라면서도 포르노는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17일 가디언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행한 교리 강론을 통해 성적 쾌락은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이지만 “포르노에 의해 약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이어 “(인간)관계 없는 만족감은 중독을 낳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사랑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욕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평생이 걸리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의 이날 발언은 교황의 최측근인 아르헨티나 출신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신앙교리성 장관(추기경)에게 가톨릭 내 보수파의 비난 발언이 쏟아지는 데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수십 년 전에 성적으로 노골적인 내용을 담은 책을 쓴 사실이 지난주에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 책은 현재 절판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온라인 가톨릭 매체 크럭스에 “지금이라면 그런 걸 확실히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이전에도 남성과 여성 오르가슴의 차이를 묘사하는 등 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젊었을 때 쓴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앞서 2022년 교황은 신학대생들과 소셜미디어의 위험성에 대해 대화하면서 디지털 포르노에 대해 ‘악마’라고 경고했다.

당시 교황은 포르노 시청에 대해 많은 평신도는 물론 사제·수녀들도 저지르는 죄악이라면서 “그곳을 통해 악마가 들어온다”고 밝혔다.

성탄절 맞아 신자들에게 손 흔드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가운데)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바티칸 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